오늘은 ㄷㅎㅇ 면접이자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던 날. 지극히 사적인 나의 이 일정과 정운호의 원정도박이 쏘아올린 공(?)의 최종 결과, 그러니까  한반도의 이 운명적인 날이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 하면서 아침에 곱게 화장을 하고 평소에 입던 것보다 스물 세배쯤 신경써서 고른 옷을 입었다. 만약 이런 무드가 계속 이어진다면, 그리고 이 길에서 탈락하지 않고 job market에 나갈 때, 남한이 섬이 아니라 진정한 반도국가가 된다면 밥은 굶지 않겠구나 하는 막연한 낙관과 함께. 


내가 쓴 글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너무 괴로운 일이다. 이상한건, 싸이월드나 블로그에 남긴 글들은 다시 읽는게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인쇄되어 나온, 그러니까 종이 위의 찍힌 활자들이 갖는 그 물성은... 그 물리적 존재감 때문인지 쳐다보기는 커녕 만지는 것도 너무나 괴로운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접 때문에 수치심과 싸우며 그 글자들과 싸워가며 오늘의 일정을 맞았는데...


막상 면접장에 들어가자 면접 위원들의 조합이랄까, 그 태도가 기분이 나쁜 것이었다. 일단 피면접자는 온통 여자인데 면접자가 남자들 밖에 없다는 것도 그랬고 (물론 면접 위원을 선정하는데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I could clearly see they were not interested at all in what I said and who I am. 당황스러운 질문에 횡설수설하다가 십분만에 다시 방을 나오는데 참으로 오랜만에 느끼는 더러운 기분. 


연구실에 돌아와서 계속 옆 짝인 ㅎ과 면접의 불쾌함 혹은 불편함에 대해서 실컷 떠들었다. 그러던 중 ㅎ가 "언니 오늘 일기 쓸거면 우리가 한 이 얘기들 꼭 적어요"라고 했던 것도 기억에 남네. 그래서 적는다.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가.


우리가 이 길을 선택하는 것에 일에 대해 얼마나 진지한지, 또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그 깊이를 이해해주는 데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없어 보였던, 혹은 그 고민 보다 더 중요한 건 따로 있다는 점을 주지시키려는 모 선생님의 태도. 의도는 알겠는데, 그 태도 자체를 일종의 젠더링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나는 ㅈ 선생님과의 일화를 털어놓았다. 어째서 많은 학생들은 ㅈ 선생님을 좋아하는가?로 이야기가 흘러갔고, 우리는 모두 직업인으로서, 또 한 개인으로서의 정체성 간의 충돌과 갈등에 순수하고 또 솔직하게 고뇌하는 ㅈ 선생님의 모습이 우리가 그분을 애정하는 이유임에 동의하였다. 나도 그 중의 한명으로서. 나는 ㅈ 선생님을 만나고서 비로소 내가 따르고 싶은 롤모델을 만났다라고 느꼈다, 라면서 이야기했다.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교육자로서, 학자로서, ah I wanna be like her and I tell you, it is very hard to find that so-called "role-model" for you as a woman and an individual with a passion for a life of the mind.  또 우리는 요새 어떤 선생님이 소위 " 상한가" 이고 어떤 선생님이 "하한가"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스승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녁을 먹고 또 연구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대체 남성성이란 무엇인가. (이 말을 쓰면서 나는 내가 흠모하고 애정하는 나의 동기 J가 지적했던 점을 떠올린다. "대학원은 그토록 극심한 여초인데, 어째서 교수사회에서의 성비는 그와 일치하지 않을까?) 텍스트와 나와의 거리는 얼마만큼이 적당한 것인가. 그 거리를 ~로 채워야 한다는 academic discipline의 규칙, 혹은 그것에의 강박. 이것은 정말 필수적인 것인가? 그 룰들은 누가 만들었는가, 그리고 완전무결한것인가 과연? 


이런 의문들, 불만들을 터뜨렸다가, 각자의 공부거리에 집중했다가, 또 터뜨렸다가를 반복하던 하루였다. 


집에 오는길, 지하철에서 하드커버의 책을 진지하게 읽고 있던 중년의 남성을 발견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의 존재 자체가 희귀하기에, 나는 그런 사람이 있으면 대놓고 계속 쳐다보면서 그 사람이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를 알아내고자 한다. (이제껏 가장 특이했던 케이스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Sherwood Anderson의 책을, 그것도 원서로 읽고 있었던 경우였다) 그 아저씨의 앞머리는 살짝 부분 가발 같기도, 그러니까 황교안 전 총리의 그것 같기도 했다. 내릴 곳이 되자 그는 책을 덮었고, 그가 읽던 책은 을유문화사에서 발간한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중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이었다. 사실 어제밤, 나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는 행위는 대학생 때나, 그러니까 하릴없이 시간이 많을때, 되도록이면 어릴 때 읽는게 장땡이며, 마흔이 넘어서는 그 작품의 본질을 삶에서 배우기 때문에 그 대책없이 긴 소설을 굳이 읽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을 펼치는 한 작가의 인터뷰를 읽었던터라, 도스토예프스키를 읽고 있던 그 사내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어째서 그 책을 읽고 계신가요? 재밌으신가요? 재밌다면 어떤 부분이 그런가요? (더 놀라운 것은 그것이 도서관의 대출도서라는 점이다. 도스토예프스키 책을 소장이 아니라 대출해서 읽는다고?)  나는 내리는 그 사람을 붙잡고 이런 의문들을 퍼붓고 싶었다. 내가 그 아저씨를 자꾸 보는 것이 느껴졌던 것일까, 아저씨와 눈이 몇 번을 마주쳤다.


집에 오는 길, 여전히 더러운 기분을 떨치지 못해, 그리고 주말에도 새벽에 출근하는 동생의 아침 거리를 마련해야 하기에 집 근처 슈퍼에 들러서 갈아먹을 토마토를 사고 맥주와 꼬북칩 새우맛 큰 봉지를 샀다. 먹을까말까를 네 번은 고민했던 것이었다. 살이 찔까봐, 소화가 안될까봐 등을 이유로 슈퍼에 갈 때마다 시도해 보지 않았던 신제품. 오늘은 화장도 잘됐고 (많은 이들이 오늘  예쁘다고, 진심이라고 믿고 싶은 기분 좋은 말들을 해주었기에) 옷도 신경써서 입고, 머리도 차분했는데, 결국 밖에서 번개를 소집하는 일에 실패했으니 집에서라도 마셔야겠다는 일념으로 하나 남은 과자를 집어 들고, 세일하는 맥주들을 종류별로 신중하게 집어들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와서 사온 물건들을 정리하고, 세수를 하고 봉지와 맥주캔을 뜯고 음악을 들으면서 트위터를 켰는데 4월 27일, 오늘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날이자, 동시에 어떤 게임 일러스트레이터가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라는 statement를 공개적으로 올릴 것을 요구받은, 그러니까 한 쪽에서는 이념 논쟁 집어치우고 평화로 가즈아! 하고 있는데 여전히 노동을, 그것도 첨단의 테크놀로지와 궁극의 시각적 예술이 결합되어 있는 장르라는 게임 업계의 여성 노동자가 사상 검증을 당하는 일이 동시에 발생했던 날이란다. 과연 progress란 무엇인가. 민족주의, 공동체의 번영이라는 절대선의 이데올로기와 그에 대한 찬동이 평양 냉면과 대동강 맥주에 대한 열망과 결합하여 그 어느 때보다 여론을 뜨겁게 달군 오늘, 어떤 곳에서는 남초로 여겨지는 소비자 집단(실제로 게임 유저 중 여성의 비율도 상당할텐데, 어째서)이 혹은 여성의 목소리와 의견은 무시해도 되는 것이며 이에 반발할 경우 밥그릇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신변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라는 점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또 당당히 천명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집단의 알력에 의해 자신의 생각이 검열 받는 것을 거부하는 여성 노동자가 곤경에 처한다. 디스토피아는 북한에만 있는게 아니네! 하는 생각.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이 파도처럼 몰려왔다가 또 달아나는 하루. 이를 기록한답시고 이렇게 주절주절 적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가도, 이것들이 쌓이면 혹시 무언가가 될지도 몰라, 하는 기대와 함께 이렇게 흔적을 남긴다. 이 혼란스런 일기를 쓰면서 슈퍼에서 사온 500ml 여섯 캔 중 네 캔을 해치워버렸다. 꼬북칩을 주워먹는 내 젓가락질이 (과자를 손으로 집어먹으면 컴퓨터를 하는데 번잡스럽기 때문에 젓가락을 쓰면된다!) 다섯번에 한번쯤 과자를 바닥에 떨어뜨린다. 역시 취하는데에는 빨리 마시는게 최고야. 아이돌 영상이나 볼까하는 생각에 유투브에 접속했는데 자넬 모네의 따끈따끈한 영상이 떠있다! 이거 보면서 어둠 속에서 혼자 춤이나 추다 자야겠다. 내일은 뭘할까. 사실 할 일은 너무도 많지만, 그렇다면 무엇부터 어떻게 어디서 해야할까를 고민해야하지만. 일단은 취기가 어느 정도 올라오니 진창에 빠졌던 마음의 얼룩을 털어내고, 뜨뜻하게 숙면을 취하는 일만 남았다. 여름이 가까워져오니, 수면의 질이 형편없이 저하되는 것을 매일매일 느낀다. 잘자고, 잘 먹고, 잘 놀아야 더 이상 아프지 않다. 나를 돌볼 수 있는건 오직 내 자신뿐.  아픈 것도 나, 토해내는 것도 나, 춤추는 것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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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놈의 비가 이렇게 심란하게 내리는건지.

내 마음의 불안정한 주파수가 유독 어제오늘의 빗소리와 크게 공명하는 거이긴 하겠지만.

장마가 8월말로 옮겨오다니. 한창 울어야할 매미와 한창 당을 축적해야 하는 가을과일들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니오?

이 비가 다 그치면 타들어갈듯한 한낮도 없이 가을이 무심히 와버릴 것 같다. 그렇다면 올해 사과는 그냥 맹탕이겠네. 더더욱 슬프다.

예비된 날들이 겨울을 향해 무한정 내달리는 시간들이라서 그런지, 땅에 내리는 빗소리가 유독 무겁고 크게 들리는 밤이다. 

아이돌 영상을 끄고 (제발 그만봐 이 미친자야!) 차분한 음악을 듣고 싶은데, 그동안 똥멍청이 상태로 지냈더니 새로 들을 음악도 모르겠네. 

일단은 듣던 음악들로 버티자. 플플달 좋네... <꿈의 제인> 극장에서 다시 봤어야 하는건데. (영화 보고 밀린 글도 써야하는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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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www.gracehelmer.co.uk/South-East-London-Journal



7월도 다갔다. 실화냐.


7월엔 뭘 했나... 이놈의 몸뚱아리는 여전히 거추장스럽고 그나마 수영은 열심히 했네. 세계 선수권도 열심히 보고, 여기저기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랜덤한 사람들의 수영 일기도 탐독하고 (다들 어쩜 그렇게 자질구레한 것들을 신경쓰면서 수영하는걸까? 리커버리니 하이 엘보우니 엔트리니 8비트니 6비트니 등등등. 우리 선생님 입에서는 저런 말 생전 나온적이 없는데 다른 수영장에서는 강사님들이 저렇게 디테일하게 가르쳐주나 궁금하고. 그걸 다 기억하고 집에 돌아와서 적는것도 대단하다. 난 한 세 바퀴 돌면 몇바퀴 돌았는지도 까먹어버리는데...) 유튜브에 있는 각종 수영 동영상도 실컷 봤다.


오늘은 자유수영을 하는 마지막 날. 자유형 1km를 안 쉬고 한 뒤 나머지 영법들은 두세바퀴씩만 가볍게 돌았다. 7월이 이렇게 또 다갔다는 사실이 짜증스러워서 스트로크를 팍팍 꽂았더니 평소보다 빠르게 돌았는데도 안 힘들었다. 하지만 역시 무리했던 걸까, 허리가 이제서야 뻐근하다. 


어쨌든 내가 생각하는 수영의 가장 좋은 점은 세상 만사 결국 다 물처럼 부질없다는(?) 점을 온몸으로 깨닫게 해준다는 점 같다. 몸에 쓸데없이 힘 줘 봤자 오히려 저항만 걸리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을 있는 힘껏 때려봤자 돌아오는건 요란하게 튀기는 물방울 밖에 없다. 필요한 건 오직 규칙적으로 호흡하면서 물과 내 몸의 흐름을 맞춰가는 것 뿐. 한참을 하다보면 사는 것도 수영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힘빼고, 부드럽게, 나만의 리듬을 갖는 프리 스타일. 물론 요새의 나는, 아니 나는 오랜시간 동안 너무 프리했고, 그래서 스타일이라는게 몽땅 사라져버린 히키코모리지만. 그래도 세어보니 이번 달에는 21번의 수영을 갔다. 이정도면 꽤 준수한 출석률. 부글부글 숨쉬면서, 첨벙첨벙 물을 차면서 조금씩 조금씩 내 스타일을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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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이래저래 정신없을것 같아서 (실제로도 그랬고) 한 달 수영을 쉬었는데, 정말 몸 무너지는건 한순간인듯. 아니, 이렇게 쉽게 몸이 무너지는 것도 너무하다 싶다. 근육 운동을 해야하나... 지난주에는 생전 아파본적이 없었던 부분이 너무 아파서 정형외과 가서 진단까지 받았건만, 물리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근육이완제와 소염제와 진통제를 타 먹었다. 웃긴건, 약을 먹으니까 괜찮아지긴 하던데 안 먹으면 바로 또 아팠다는 것.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주일 치 처방받은 약을 다 먹었다. 지금은 약간 불편한 정도인데 또 가야하나... 어쨌든 어깨와 허리와 손가락과 고갯짓과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다보면 다시 몸과 마음 모두 제자리로 돌아오겠지. 늦은 장마비에 내 불안과 시름들, 다 떠내려갔으면. 맑고 차가운 계곡물에 담궈 두었다 막 꺼낸 여름 과일들의 표면처럼 싱싱하고 빛깔좋고 단단하고 차가운, 그런 눈빛을 하고 다시 매일을 마주해야지. 7월 강습의 첫날에 다녀왔을 뿐인데 벌써부터 몸에 활력이 돌아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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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You Need for Painting - from a letter by Renoir

"그림을 그릴 때 필요한 것" - 르누아르의 편지에서 빌려옴


(...)


Indifference to everything except your canvas.

The ability to work like a locomotive.

An iron will.


캔버스를 제외한 모든 것에 대한 무관심.

기관차처럼 일할 능력.

강철 같은 의지. 


-----------


폰 용량이 모자라서 사진을 지우다가 2014년 4월 22일 오후 두 시로 저장 정보가 명기되어 있는 사진을 발견했다. 분명히 뭔가를 읽다가 찍은 것 or 어디선가 다운로드 받은 이미지일텐데 도통 이 사진을 얻게 된 기억은 나지 않네. 어쨌든 찍혀있는 것은 르누아르의 편지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레이먼드 카버의 시이다. 한평생 장편을 쓸 여유가 없었다는, 하지만 그 고단하고 가난했던 삶에서 피워낸 단편들로 신화가 된 작가가 쓴 시는, 역시나 단단히 제련된 말들로 엮인 촘촘한 그물보다는 날 것 그대로의 평범한 낱말들을 주섬주섬 그러모아둔 콜라주에 가깝다. 하지만 그 말들의 틈새에 자리한 여백은 다시 읽는 이를 정직하게 비춰주는 거울이 된다. 


3월 한 달, 남들 잘 때 자고 깰 때 깨는 사람처럼 살아보겠다고 비교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에 도전했지만 (그래봤자 2시쯤 자서 9시 기상이다) 역시 진도를 뽑아내지 못했다. 이제는 진짜로 가속을 해야하는 시기가 되었으니 다시 올빼미로! 역시 나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밤을 새워서 달려야 할 때 가장 능률이 좋은 인간인 것이다. 초콜렛과 커피를 들이붓고, 타는 것처럼 쓰린 위를 부여잡고,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스스로를 마구 미워하면서, 꾸역꾸역, 또 찔끔찔끔. 잊지 말 것은 뭐다? 강철 같은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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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리멸렬한 우울과 끝없는 셀프 낙담에도 불구하고 하루 중 그나마 기분이 잠시 좋을 때는 역시 수영을 할 때, 그리고 수영이 끝난 뒤 집에 걸어올 때이다. 이 기분좋은 피로가 없었다면 분명 매일 울면서 밤 새웠을거야... 그런데 이것도 이사가게 되면 (어디로 가야하나 하아...) 지금처럼 가까운데서 좋은 선생님한테 배우지 못할테니 앞으로 몇 달 동안 최대한 제대로 또 많이 배워놔야겠다는 생각을 최근에 자주 한다. 


그래서 적어보는 목표!


- 자유형 1km 안 쉬고 하기. 지금보다 속도도 올리고 후유증 없이 할 수 있는 수준으로

- 배영 & 평영 500m 안 쉬고 하기. (접영은 에라 모르겠다)

- 스타트 & 퀵턴 완벽 마스터

- 매달 18일 이상 수영하기 (생리와 수영장 휴관일을 합해서 6일 정도의 마이너스를 디폴트로)  


8월까지 기간을 잡으면... 너무 여유로운건가? 쨌든 돈, 공부, 커리어 이런거는 한치앞도 모르겠으니 운동이라도 목표 세워서 열심히 하자. 최소한 건강이 남겠지. 그리고 지금은 슬슬 배고프고 졸리니 빨리 눕자꾸나.



*그런데 수영 랩 숫자 세는거 늘 귀찮고 헷갈린다. 수영하다보면 분명 머릿속으로 계속 숫자를 외우고 있다가도 몇 바퀴째인지 혼란이 옴. 누가 좀 대신 해줬으면... 


**영상으로 수영을 배운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는데 역시 없는게 없는 유튜브. 수영 영상은 또다른 개미지옥이었어! 이분 퀵 턴 너무 아름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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