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엔 이래저래 정신없을것 같아서 (실제로도 그랬고) 한 달 수영을 쉬었는데, 정말 몸 무너지는건 한순간인듯. 아니, 이렇게 쉽게 몸이 무너지는 것도 너무하다 싶다. 근육 운동을 해야하나... 지난주에는 생전 아파본적이 없었던 부분이 너무 아파서 정형외과 가서 진단까지 받았건만, 물리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근육이완제와 소염제와 진통제를 타 먹었다. 웃긴건, 약을 먹으니까 괜찮아지긴 하던데 안 먹으면 바로 또 아팠다는 것.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주일 치 처방받은 약을 다 먹었다. 지금은 약간 불편한 정도인데 또 가야하나... 어쨌든 어깨와 허리와 손가락과 고갯짓과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다보면 다시 몸과 마음 모두 제자리로 돌아오겠지. 늦은 장마비에 내 불안과 시름들, 다 떠내려갔으면. 맑고 차가운 계곡물에 담궈 두었다 막 꺼낸 여름 과일들의 표면처럼 싱싱하고 빛깔좋고 단단하고 차가운, 그런 눈빛을 하고 다시 매일을 마주해야지. 7월 강습의 첫날에 다녀왔을 뿐인데 벌써부터 몸에 활력이 돌아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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