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이유없이 짜증이 올라오고 몸이 너무 무거워서 절절매다가
결국 어제는 수영도 빼먹고 푸드파이터 모드로 진입해서 다섯끼 먹고
밤 11시에 갑자기 뛰고 싶어서 한강까지 질주했다. 물론 15분 뛰고 멈췄지만... 그래도 각잡고 달려본게 거의 3-4년만인듯.
달리다가 생각이 들었다. 생리할 땐가? 아닌데 다음주 주말쯤인것 같은데(가물가물), 생리대는 뭐쓰지, 아 몰라 귀찮아, 등등.
집에 돌아와 씻으니 생리가 터짐. 참으로 정직한 내 몸이란.
오늘 날씨 참 화창하다. 연구실 창밖의 감나무 이파리가 슬슬 색이 변해가고 있다.
어제밤의 꿉꿉했던 한강과 빌어먹을 생리통은 한 알 남은 파우치 속의 진통제와 청량보스 후디 언니의 한강으로 날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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