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높게 올려줄 때 
발이 땅에 닿지 않아 
그대가 높게 올려줄 때 
너무 높아 어지로와 
하지만 난 널 지울 수도 
널 가질 수도 없단 걸 알고 있니
너의 눈과 입과 몸과 모두 내게 줘 
그대의 슬픔까지 다 내게 줘요 
하지만 난 널 지울 수도 
널 가질 수도 없단 걸 알고 있니 
너의 눈과 입과 몸과 모두 내게 줘 
그대의 슬픔까지 다 내게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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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쁘다는 날은 정말 밖에 잠시만 나갔다와도 얼굴이 따가운 요즘, 며칠 동안 모래 폭풍 속을 걷는 꿈을 매일 꾸었다.

몸을 한껏 웅크리고 후드를 쓰고 소매로 얼굴을 가리고 걸어도 어느새 입과 눈에 모래가 차오른다.

지근거리는 입 속 알갱이들을 뱉어내려고 애쓰다보면 어느 새 현실의 나도 켁켁대고 있더라. 

이불을 벗어나기 싫어서 마른 침을 삼켜보지만 도저히 일어나서 물을 안마시면 버틸 수 없어지고, 그 덕분에 기상 시간이 엄청나게 빨라졌다.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자면서 듣는 음악하고도 상관이 있을까 싶어졌네. 온몸을 휘감는 강렬한 노이즈의 뒤틀린 공감각. 조용한 곳에 가서 정말 좋은 오디오로 들어보고 싶은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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