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머리를 쥐어뜯다 간신히 어설픈 각주 한 줄을 써넣기까지 나는 이런 문장들을 읽고 있었다.
"The very fact that women are able in general to mensturate, to develop another body unseen within their own, to give birth, and to lactate is enough to suggest a potentially dangerous volatility that marks the female body as out of control, beyond, and set against the force of reason." (Shildrick and Price, 3)
'... Plato seems to want to make very firm his insistence on the destructiveness of the body to the soul. In doing so, he holds up for our ridicule and scorn those lives devoted to bodily pursuits. (...) His misogyny, then, is part of his somatophobia: the body is seen as the source of all the undesirable traits a human being could have, ..." (Spelman 39)
*Feminist Theory And the Body: A Reader. 1999.
그러다 기지개 한번 하고, 화장실 변기에 앉아 아무 생각없이 페북 타임라인을 내리다가 이런 아티클을 발견.
Here's the Weird Reasons Why Ancient Statues Have Tiny Penises
그래, 이거 나도 조각상이나 사진 볼 때마다 궁금했던 거다.
재밌었던 건 굳이 포스트를 눌러보이지 않아도 그 이유가 대충 짐작이 된다는 것.
남성의 신체 중 유일하게 unruly한 부위이니 최대한 조그맣게 표현하고 싶었던 거다. 커 봤자 무식한 이등시민에 가까워지는 거지.
그러고 생각한다. 이렇게 퍼즐이 맞춰지는 순간들의 희열이 있어서 다들 버티는 건가.
온 우주가 200%의 시그널을 보내주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오늘도 이렇게 소소한 우연이 선사해준 작은 재미로 버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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