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게도 모든 계절은 단 한번 뿐이다. 하지만 2017년의 봄은 십몇년을 살았던 이 동네를 떠나야 하기에 더욱 특별하고 아쉽다. 그래서 꽃이 피어있는 동안의 모습을 핸드폰으로나마 열심히 담아보았다. 




벚꽃 그늘.



내 방 앞 산수유. 창문에 붙어있는 문라이트 포스터와 알래스카 엽서.



산수유와 벚꽃.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는 법을 우연히 알고난 뒤, 자꾸 올라가게 된다. 위에서 보니 더 대단한 풍경.



벚꽃, 놀이터, 그리고 개.



몰랐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니 집 앞 놀이터가 나름 곰돌이 혹은 강아지 얼굴 모양이다. 시점의 전환을 통해 내가 사는 곳에 대해 또 하나 배웠음.



달과 벚꽃.



으리으리한 벚꽃 아치. 어떻게 보면 팀 버튼 영화 같기도. 



간만에 미세먼지가 없어서 두 시간 산책했던 날. 하늘색 실화냐?



옆동네까지 산책가서 찍은 벚꽃과 개나리. 롯데월드타워가 안 보이도록 신경썼다.



할머니 두 분이서 날좀 보소~ 날좀 보소~ 하며 타령을 부르고 계셨다. 올해는 이분들이 맞는 몇 번째 봄일까? 앞으로 몇 번의 봄을 더 보실까?



그리고 몇 번의 비가 내리자, 벚꽃이 가고 라일락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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