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넘기는 소리만 들려 아무 할 말 없이 바라보기만 할게 다신 못 보잖아 이렇게 사랑스러운 너를 이제 다시 볼 수 없잖아 너를 안고 있는 소리만 들려 아무 할 말 없이 느끼고 싶어 너의 온도 너의 촉감 머릿결과 너의 귀는 듣지 않고 만지고 싶어 자 그대 일어나면 이별이 시작돼요 이렇게 가만있으면 아직 애인이죠 세상이 멈춘 듯 이렇게 굳은 채로만 공원의 조각들처럼 언제나 지금 이대로 자 이제 고개 들어 이별을 시작해요 손끝에서 떨어지는 순간 외면할게 눈물은 안돼 그 소리 들을 수 없어 그 모습 볼 자신 없어 이 고요 속에 이별해 떠나가는 소리만 들려 저 멀어지는 아직 사랑스러운 너 너 쪽에서 오는 고마운 바람 안녕이란 향기 전해주는 밤 자 내가 일어나서 이별이 끝나가요 일부러 너의 반대로 한없이 걸을게 세상이 멈춘 듯 이렇게 굳은 채로만 공원의 조각들처럼 처량히 머무를 순 없는 걸 나 아무 소리 없이 이별을 견뎌낼게 온몸이 떨리도록 그리워도 견딜게 후회는 안 돼 다시는 들을 수 없어 흐느낀 그 밤의 소리 이 고요 속에 이별해
윤종신과 정준일의 조합은 언제나 최고로, "말꼬리"도 너무나 애정하지만
이 노래는 영상이 정말 좋다. 저거 한 큐에 찍으려고 감독이 얼마나 계산했을까. 걸어서 한강 건너고 싶은 기분이 드는 날 꼭 찾게 되는 영상.
(가끔 다리별로 다 걸어보고 싶다 하고 생각하지만... 밤에 천호대교 걸었을 때 무서워서 오줌쌀 뻔 했었지 참)
이 노래 듣다보면, 심보선의 "식후에 이별하다" 읽고 윤종신이 가사 쓰지 않았을까 혼자 궁예하게 되는데,
아니라면 그 시 읽고 이 노래 후속곡 또 써줬으면. 당연히 노래는 정준일 시키고.
여튼 "최악의 하루" 보고나서 가을 중에 남산 찍고 이태원 찍고 반포대교까지 걷는거 꼭 하려고 했는데 미루다가 못했다. 날 풀리면 해야지.
정준일 콘서트, 언제쯤 가 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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