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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9일의 메모.


이런저런 노래를 찾아듣다 Youth Group의 프로필을 검색했다. 얘네 꽤 유명한 밴드구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유튜브 영상을 한없이 돌려보면서 뭔가 울컥한 걸 느낀다. Forever Young, I wanna live FOREVER YOUNG… 댓글들을 보니 70년대에 호주 스케이트보드 대회 영상이라고 하네.. 멋지다..


청춘. 영원히 머무르고 싶은 푸른 봄. 한없어 보이는 내리막길을, 심장이 터질것 같아도 한번은 달려줘야하는 이 시기. 밴드를 붙인 팔꿈치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씩 웃으며 내밀 수 있는 젊음. 손목에 시계 따위 차고 있지 않는 주근깨 청년들. 그들에게는 몇시몇분까지 어딘가에 도달해 있어야하는 성급함, punctuality 따위 상관 없으니. 다만 달려나갈 길의 커브와 장애물 정도는 식별할 수 있는, 그리고 그들의 피를 뜨겁게 덥혀줄 햇빛만 있으면 충분하다. 가느다랗고 좁은 보드위에 성마르게 올라서서 맨발에 테이프를 감는 청년, 그는 넘어질 운명을 온몸으로 껴안는 자. 하지만 이순간만큼 그들은 젊고, 그들의 풋풋한 설렘과 두려움은 이제 이 노래를 통해 영원히 박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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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C. Soundtrack으로 처음 알게됐고 멜로디컬한 후렴 때문에 좋아졌던 노래지만 영상이 쐐기를 박아버린 곡.  

봄이 오면 롱보드 하나 장만해서 빌빌거려볼까. 크루저 타기에는 나의 운동 신경이 빈곤하니 무조건 큰걸로 해야할터. 이제 어디 다치면 뼈도 안붙을거고...





명언이다. 출처는 - https://selvedgeyard.com/2012/12/23/the-unlocking-of-americas-cement-playground-dogtown-z-b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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